보도자료를 처음 써야 할 때 하면 좋은 것들
개인적인 경험담을 기반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이 글을 읽게 되는 시점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지만 원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2015년 무렵 보도자료를 배포해야 하는 일을 맡게 된 적 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할 사람이 없어서 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록으로 남겼던 것을 정리할 겸 적어봅니다.
보도자료 내보야야 하는 시점
보통 `네타(재료)`가 있을때 내야 합니다. 소재라고 해도 좋고 주제라고 해도 좋은데 보통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1. 투자 유치, 상장 준비, 엑시트
2. 실적 달성, 돌파
3. 신규 서비스 출시/업데이트
4. 인재 채용, 업계 유명인사 영입(C레벨 급)
5. 기타(복리 후생, 캠퍼인, 이벤트 등)
순서대로 언론사에서 잘 다뤄줄 순위입니다. 보도자료 작성이야... 양식도 있겠지만 보통은 쓰는 쪼가 있었을 것입니다. 기존의 가다(양식)에 맞게 쓰는 곳도 있고 아니면 야마(메인 주제)에 따라서 다루는 게 다를 수 있지만 작성에 꿀팁이 있진 않습니다. (GPT 인공지능 모델로도 써지는 게 보도자료인 세상에...)
중요한 것은 언론에 어떻게 다뤄질까
인데 보통 다음과 같은 방법을 많이 씁니다.
이렇게 있습니다. 어느 정도 짬이 있는 회사면 기자 리스트가 이미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은 신입이 오면 이거 모으는 일부터 시키는 곳도 있습니다. 주요 언론사 돌아다니며 기자 분들 이메일 주소 모으는 일입니다. (어렵진 않으나 무척 막일)
사실 여유자금이 된다면 배포 대행서비스를 쓰거나 홍보 대행사(KPR, 포스트컴 등)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들은 리스트도 있고 자체 네트워크나 전략도 있어 돈이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보도자료 메일 전송 시 주의 사항
- 대용량 파일, 고용량 이미지 지양 → 메일 용량 이슈도 있지만, 기자도 사람인지라 번거롭게 하는 건 잘 안 보게 됩니다.
- 별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다운로드 링크 제공 → 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 등을 통해 word, hwp 혹은 jpg 등의 보도자료와 관련된 것을 모아놓은 폴더를 같이 공유하면 좋습니다. (나중에 스스로 관리할 때도 좋음)
- 여러 개 자료를 보내지 말기 → A라는 네타가 있었으면 이거에 대한 보도자료만 딱 보내는 게 좋습니다. 여러 개 보내봐야 같은 이야기를 다양하게 할 뿐, 기자 입장에선 다룰 이유가 옅어집니다.
- 독촉하지 말기 → 언제 게재되나요? 수정 언제 되나요? 회신 꼭 주세요. 등으로 압박하지 말기. 나는 한 번 독촉하는 거지만 기자 입장에선 이런 독촉을 수십수백 받을 때도 있습니다.
- 기대하지 말기 → 보낸다고 무조건 게재되는 게 아닙니다. 기자 성향에 따라 매체 특성에 따라 안 다룰 수도 있습니다. 안 실어 준다고 따지기 보단 기사 가치판단에서 왜 후순위로 밀렸을까 고민해 보면 좋습니다. (보통 해당 매체에서 뭘 다루는지를 보면 됩니다.
성과 측정
보도자료 뿌린다고 끝일까요?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초반에 많이 놓치는 것 중 하나가 많이 올라갔으니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사실 이다음부터가 정말 중요합니다.
- 보도자료 배포 시 많은 매체에서 다뤄지는 건 좋은 방향은 많으나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봐야 함
→ 독자들이 궁금해하는지, 후속 보도가 있거나 추가 보도 문의가 오는지
- 정량적으로 매체수, 기사수가 포인트라기보다는 정성적으로 독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파급력 있는 기사인가를 봐야 함
→ 공유(바이럴) 등이 많이 되고 있는지, 활발한 댓글 혹은 SNS 노출이 되고 있는지, 타 매체에서 우라까이 하는지
기자도 사람이기에 너무 대놓고 홍보 투성이인 글은 자연스럽게 거릅니다. 여러분도 그러잖아요. 그리고 짜임새 없고 수정할 것투성이(오타, 비문 등)인 기사 역시 다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PR을 하면서 보도자료 다를 때 당연히 회사 홍보가 목적이긴 하지만 매체, 기자들과 어떻게 연을 쌓고 그들의 매체 성향 및 방향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디어 리스트나 기자 리스트를 그래서 만드는 것) 보도자료라는 것은 쓰는 것도 인간이고 발행을 결정하는 것도 인간이고 읽는 것도 인간이기에... 결국 관계를 어떻게 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발전시킬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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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무슨 술자리 영업이니 뭐니 하는 이상한 풍습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것이 아닌 기자의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몇 년 전 이야기라 지금은 좀 달라졌을 수 있지만 주변 이야기 보니 크게 달라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
PR 홍보 담당자들도 기자들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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